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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은 고통과 죽음의 쳇바퀴에 대한 알아차림

비건(vegan)채식운동가 고용석(54)대표

입력 : 2016-10-05 18:06:50 수정 : 2016-10-05 18:06:50

기후변화, 지구 온난화를 풀 수 있는 키워드는 채식입니다

국내 최초의 비건(vegan)채식운동가인 생명사랑채식실천협회 고용석(54) 대표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종교지도자 통역을 담당하다가 1994년 유엔 오슬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접한 후 채식을 통한 환경운동에 뛰어들었다.

비건은 유제품, 계란, 가죽제품, 동물화학 실험을 하는 제품도 피하는 보다 적극적인 개념의 채식주의자를 말한다.

고 대표는 온실가스 배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토지 이용의 변화를 꼽았다. 전 세계 농지의 80%가 가축 사육과 사료 생산에 사용되는데 채식위주의 식습관으로 변화하면 가축의 호흡과 방귀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감축효과가 있다. 세계적인 월드워치 보고서에 따르면 축산품의 25%를 대체품으로 바꾸기만 해도 5~10년 내에 기후변화를 예방하고 국가 간 기후변화협상의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고기가 금융처럼 글로벌 상품이기 때문에 국가차원에서 그 심각성을 인식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UN2010년 세계가 기아와 에너지 부족, 기후 변화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는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어 2050년 전 세계 인구가 91억명으로 증가할 때, 육류와 유제품 위주로 짜인 서구식 식단으로는 인류의 지속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화석연료는 대체가 가능하지만 식량 문제는 굶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어 우리는 삶의 전제에 대한 고민이나 문제의식조차 없이 공장식 사육, 대규모 단일경작, 유전자조작 등 생명이 조작되고 상품화되는 것이 일상인 시대에 살고 있다밥상에 오르기 위해 연간 700억 마리의 동물이 도살당하고, 어류의 50%와 세계 농지의 80%, 물소비의 70%가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낭비되며, 또한 세계 식량의 40%가 가축사료로 투입되면서 연간 10억 명은 배고파 죽어가는 반면, 20억 명은 배불러 만성질환으로 죽어간다고 말했다.

문제는 유엔 등 수많은 보고서가 육식의 문제를 지적해도 언론이나 지식인들이 이 문제에서만은 침묵한다는 것이다. 동물성 음식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죽음과 고통의 쳇바퀴는 우리 자신에 대한 폭력이라고 설명했다. ‘오늘 저녁, 무얼 먹을까라는 물음은 이 거대한 고통과 죽음의 쳇바퀴에 대한 알아차림이며 생명의 선순환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종교에서 권하는 전통적 음식 지침에는 그 지역의 특수한 상황에 대한 고려와 생태적 적응을 위한 지혜가 담겨있다며 힌두교는 소고기를, 유대교나 이슬람은 돼지고기를 금하는 이유 등을 들었다. 아울러 비건채식은 모든 종교와 영적 전통의 교집합일 뿐 아니라 인류의 미래라고 설명했다.

현대과학과 환경운동도 우주는 완전한 상호의존 체계이며, 만물은 하나하나 고유하고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데 우리가 계속해서 생명의 그물을 찢어놓는다면 그 덫은 곧 우리 존재 자체에 구멍을 뚫어 놓는 짓이 된다는 근원적 차원의 생태 인식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육식 위주의 식단은 질병으로 나타나 개인이나 국가가 치료를 위해 지출되는 비용이 너무 많다며 치료에서 예방 위주의 방식으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식습관이나 개인건강은 이제 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환경과 공공의 문제로 좀 더 과감하게 공공보건차원에서 식습관 변화를 통한 질병 예방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가능한 모든 부분에서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 환경과 문화?정치?경제 등의 총체적 위기의 근본 원인도 깊게 바라보면 바로 영성의 부족에 있다며 영성은 상호의존성의 자각이라고 주장했다.

고 대표는 식생활교육부산네트워크 공동대표, 국제채식연합 대표로 세계 NGO대회와 유엔회의 관련 활동에 참여했으며 2005년부터 생명사랑채식실천협회 대표, 한국채식문화원 공동대표를 겸하고 있다.

정영찬 기자 jknewskr@segye.com

 

고통과 죽음의 쳇바퀴, 근본적으로 검토하자- 고용석(생명사랑 채식실천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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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현재까지 국내 농가 336곳에서 무려 1911만 마리의 닭, 오리 등이 살처분돼 곧 2000만 마리에 이를 전망이다. 전국으로 퍼진 H5N6형과 함께 가금류 1400만 마리가 살처분된 2014년의 H5N8형도 확인돼 사상 처음으로 두 가지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구제역과 조류독감 등 매번 반복되는 이러한 비극과 그 파장을 이제 근본적으로 검토해 봐야 되지 않을까.

1920년대에 철학자 마르틴 부버는 타자와 맺는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자아의 본질적 차이에 관한 개념을 발표한다. ‘나와 그것’ 관계는 ‘나와 너’와 달리 상대를 물건으로 여기는 관계이다. 상대를 비인격적으로 바라보면서 우리는 소비 착취하는 대상들의 고통에 무감각해지고 굶주림에 허덕이는 아이들, 황폐해진 생태계 그리고 후손에 끼치는 고통과 단절하는 데도 익숙해진다. 이 관계의 심층부에 음식 선택이 자리한다.

밥상에 오르기 위해 연간 700억 마리의 동물이 무자비하게 도살당한다. 어류의 50%와 세계 농지의 80%, 물 소비의 70%가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낭비된다. 또한 세계 식량의 40%가 가축사료로 투입되면서 연간 10억명은 배고파 죽어가는 반면, 20억명은 배불러 만성질환으로 죽어간다. 그리고 치료용 신약 개발을 위해 연간 수억 마리의 동물들이 실험대상으로 희생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경제구조의 왜곡과 인수공통전염병의 반복은 물론 지구온난화 같은 생태계 파괴를 초래한다. 이는 미래의 아이들과 생명들에게 무의식적 폭력과 고통을 가하는 것이다.

폭력, 아동학대, 자살, 약물중독, 비만, 스트레스 등등 현대사회의 심각한 문제들도 성찰해보면 이 죽음과 고통의 쳇바퀴 속에서 우리가 동물과 가금류들에 가한 행위들이다. 인공수정을 통해 갓 태어난 새끼들을 떼어놓고 오로지 이익을 좇아 고기를 빨리 살찌우고 강제임신시키는 데 온갖 약물을 투여하는 등 공장식 사육환경과 도살과정은 현대판 홀로코스트와 다름없다.



이들에게 엄청난 두려움과 스트레스, 분노 등을 야기하며 고기를 먹는 것은 이 보이지 않는 모든 것도 먹는 셈이다.

옛사람들은 콩을 심을 때 세 알을 심곤 했다. 하늘의 새가 한 알, 땅의 벌레가 한 알, 사람이 한 알을 먹도록 배려한 것이다. 오합혜와 까치밥, 고수레 문화도 예외는 아니다. 심지어 상대의 범위를 인간뿐 아니라 동식물 무생물까지 자연스레 확대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가 계속해서 생명의 그물을 찢어놓는다면 그 덫은 곧 우리의 존재 자체에 구멍을 뚫어놓는 것이다. 오늘날 파국으로 치닫는 지속가능성 위기도 결국 인간의 위기이며 스스로 그러하는 자연과 생명이 우리에게 주는 준엄한 경고인 셈이다. 비건(완전채식)은 거대한 고통과 죽음의 쳇바퀴에 대한 ‘알아차림’이다. 생명의 선순환 즉 ‘나와 너’ 관계로 전환하는 출발점이다.

고용석 (생명사랑 채식실천협회 대표)

[기고] 가볍지 않은 완전채식의 인문학적 의미

/고용석 한국채식문화원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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