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의 １차 보고서가 완성되고 리우에서 1차 환경개발회의를 개최할 때만 해도, 기후변화는 아주 먼 이야기였다.

과학자들은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의 평균수명인 100년에 맞춰 평가한다. 이런 편의적이고 임의적인 평가는 이산화탄소만 중요해 보이고 다른 온실가스는 덜 중요해 보이는 효과를 갖는다. 

세계가 만약 주로 50-100년에 걸쳐 온실가스의 효과를 줄이는 데 주요 목표가 있다면 현재의 이산화탄소 중심의 온실가스 감축은 그 방향이 맞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기후변화가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정부간 협의체(ＩＰＣＣ)가 몇 년 전 제출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북극빙하가 급속하게 녹고  영구동토층과 북극해저에서도 메탄이 방출되는 등 온난화의 가파른 속도로 제기되는 위험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해있다. 마치 불난 건물에 불길 하나가 기둥을 몽땅 태우려는 긴급상황이다. 건물자체가 무너지지 않으려면 일단 급한 불길부터 잡고 시간을 벌어 화재를 진압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통제하는 한편 단기 온난화를 제한하기 위해 긴급한 조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메탄과 블랙카본, 대류권 오존 같은 단기성 온실가스가 북극 온난화의 주범이다는 매우 중요한 언급을 했다. 단기성이기에 감축하면 금방 그 효과가 나타난다. 단기성 온실가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메탄이다.

첫째, 메탄은 100년을 평가하면 이산화탄소 보다 23배 강한 온실가스이나 수명이 10년 이며 첫 10년동안 그 온난화의 대부분을 일으킨다. 배출 이후 첫 10년에 걸쳐 측정했을 때 이산화탄소보다 100배나 강한 온실가스이다.

둘째, 메탄 감축은 이산화탄소에 없는 다른 이점이 있다. 대기 중에서 대류권 오존생성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와 메탄에 이어 오존은  대기의 복사력을 강화하는 인간이 만든 세 번째 온실가스이다 메탄과 오존을 합하면 이산화탄소 절반에 해당될 만큼 그 영향은 막대하다.

셋째, 메탄의 최대 배출원이 축산업인데 유엔에 의하면 육류생산을 위해 아마존 열대우림의 70%가 불태워졌다한다. 열대우림이 불태워지면서는 검댕, 즉 블랙카본이 발생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이 블랙카본이 남극의 빙하를 녹아내리게 하는 블랙카본의 6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한다..

한마디로 육류생산이 메탄을 낳고, 또 대류권 오존과 블랙카본도 낳아 지구 온난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과학자들의 100년이라는 장기적 기준을 따름으로써 교토의정서는 메탄을 고려한 잠재적이고 단기적인 이점의 중요성을 간과해왔다. 이 의정서에 서명한 정치가들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정책우선권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만약 20년 기준으로 평가했다면 각 나라는 메탄감축을 정책적으로 우선 고려했을 것이다. 이산화탄소는  에너지 체계와 연관되어 비용이 비싸고 어려운 반면 메탄은 ‘따기 쉬운 과일’이라 부르는데 바로 실천할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기후 전문가들은 앞으로 1-2년 내에 신속한 행동을 취해지 않으면 온난화가 되돌릴 수 없는 지점을 넘을 거라고 경고한다. 건물 자체가 무너지면 모든게 허사다. 일단 온난화의 급한 불부터 꺼야한다. 세계의 정치체계가 올 12월 코펜하겐에서  극적으로 합의한다 하더라도 그 합의가 실천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기술이 널리 도입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이 미국환경보호국과 IPCC가 지구온도를 식히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 메탄감소의 이점을 고려하기 시작한 이유이다.

이 단기성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 육류 소비를 줄이고 채식을 해야 하는 것이다. 채식은  긴급한 지구 온난화를 감소시키기 위한 가장 강력한 해결책이다. 올해 2월 네덜란드 정부는 채식을 한다면 지구의 평균 온도를 산업혁명 이전 수준보다 2℃ 미만, 즉 2050년까지 온실가스 농도를 450ppm에 안정화시키는 비용의   80%를 해결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 생명사랑채식실천협회 대표 고용석 ⓒ제주의소리

한마디로 건강과 지구에 모두 좋은 실천이 그리 멀리 있지는 않다.지구를 구하기 위해 슈퍼맨이 되거나 모든 걸 희생할 필요는 없다. 단지 밥상을 채식으로 전환하면 되는 셈이다. 고기 한 조각 버리는 것, 그것이 그토록 어려운 일일까? 스스로와 자녀들 그리고 미래세대와 수많은 생명들을 위해서 말이다‘ / 생명사랑채식실천협회 대표 고용석

온난화 방지와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하루

유기농 완전채식(비건) 켐페인을 제안하며..

건강과 지구에 모두 좋은 실천이 그리 멀리 있지는 않다. 2008년 IPCC의 라젠드라 파차우리 의장은 "탄소 감축을 위해 개개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주일에 한 번 채식하는 것이다." 라고 밝혔다. 쇠고기 1㎏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36.4㎏ 발생하며 이는 승용차로 250㎞ 주행할 때 나오는 양 이고. 에너지로 따지면 100W 전구를 20일 동안 켜놓는 셈이라고도 했다. 따라서 자동차 사용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보다 고기 소비를 반으로 줄이는 게 지구온난화를 막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영국에서 일주일에 하루 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자동차 500만대가 운전을 하지 않는 효과가 나며, 채식 건강식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육식에 비해 25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1.채식의 온난화 방지효과

2006년 발간된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가축사육은 지구온난화에서 가장 큰 원인으로, 전체 온실가스의 18%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축산 온실가스 배출량는 전 세계의 모든 교통수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모두 합친 량(13.5%)보다 더 크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산림을 없애고 목장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유엔은 아마존 열대우림의 70%가 가축사육으로 파괴되었다고 추산한다. 그러나 가축의 배설물과 소화과정에서 나오는 메탄이 주성분인 트림도 만만치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메탄은 이산화탄소 보다 20년 대비 72배나 강한 온실가스로 이산화탄소가 100년 이상 머무는 반면 대기에 8년만 머물기에 지구온도를 빠르게 냉각 시킬 수 있다는 잇점을 갖고 있다. 메탄의 최대 원천은 축산업이다. 최근 북극 온난화의 주범으로 메탄과 블랙카본, 대류권 오존 같은 단기성 온실가스가 주목받고 있는데다 축산이 블랙카본, 대류권 오존의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밝혀진 점을 감안하면 채식이 메탄감축과 비용면에서 지구온난화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인식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올해 2월 네덜란드 정부는 식단에서 단지 육류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지구의 평균 온도를 산업혁명 이전 수준보다 2℃ 미만, 즉 2050년까지 온실가스 농도를 450ppm에 안정화시키는 비용의 1/2이 절약가능하며, 100% 식물성 식단인 비건(vegan)식을 한다면 80%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2.유기농의 온난화 방지효과

유기농법 또한 지구온난화 문제의 실용적 대책이다. 유기농법은 탄소 배출을 37%에서 많게는 50%까지 감소시킬 수 있고 가장 건강한 방법으로 식량을 생산함과 동시에 화학비료나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어 전체 사회와 농부들에게 최대한 이로움을 준다. 미국 로델연구소는 오랜 연구를 통해 유기농법을 이용할 경우 흙에 탄소함량이 30%까지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유기농법이 탄소저장을 늘리고 다른 영양분을 간직한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그 이유는 유기농 토양은 영양분을 식물이 가져갈 수 있도록 보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재배에 화석연료를 63%나 적게 사용한다는 것이 밝혀져 대기의 이산화탄소 오염을 추가로 감소시킨다. 미국에 있는 1만 개의 중간 규모의 농장이 유기농법으로 전환하면 도로에서 100만대의 자동차를 없애는 것과 맞먹는 양의 탄소를 토양에 묶어 두는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독일의 푸드워치는 육식에 따른 1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중형차로 4,758km를 주행하는 것과 맞먹는 반면, 유기농 비건은 이보다 281km에 불과해 육식에 비해 94% 절감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3.유기농 채식의 건강효과

‘맥거번 보고서’ 와 ‘중국연구’ 같은 세계적 영양학 보고서가 보여주듯 가공식품에 길들여진 식생활과 지나친 육류 우유 소비는 우리 아이들을 비만, 아토피, 비염, 천식, ADHD 등 수없이 많은 만성질환에 노출시키고 생활습관성 질병을 예약한다. 아이들의 가공식품 소비율과 육류소비는 이미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까지 다다라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한국육가공협회의 소비실태조사(2005)결과 역시 어린이가 구입주체의 70%를 차지하는 등 육가공품의 주 소비층이 어린이라고 밝히고 있다. 채소 과일 씨앗 견과 정제하지 않은 곡물같은 채식은 이러한 병을 치료하고 미래의 성인병 에방에도 효과가 크다. 뿐만 아니라 아이의 지능에도 중요하다. 두뇌는 우리가 먹는 음식으로 구성된다. 여러 가공식품이나 육류 우유에서 취할 수 있는 영양소를 채소 과일 견과류에 훨씬 양질의 영양소를 취할 수 있다는게 대부분 세계적 영양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오히려 더 나아가 채소나 과일에는 수백에서 12000종류의 피토케미컬이 함유되어 있는데 피토케미컬은 소량섭취해도 결핍증이 나타나지 않지만 우리 몸에서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식품에서 섭취해야 하는데 항산화제나 항암제등이 대표적 피토케미컬이다. 즉 건강을 위해서는 채식을 반드시 해야한다는 것이다. Reed Mangels 박사는 완전채식인 비건(vegan)식사를 하는 아동이 비타민과 미네랄을 더 많이 섭취하며, 질병에 더 높은 저항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실제로 아프리카 가나의 한 마을이 완전채식으로 전환한 뒤 말라리아 감염에 따른 유아사망률이 30%에서 0%로 떨어졌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또한 100% 식물성 식단인 비건(vegan) 채식으로 바꾸는 것만으로 식사에서 유래되는 알레르기 요인의 50%를 즉시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어른들보다 독성물질에 대한 방어력이 취약하므로 가장 안전한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유기농 비건 식품은 제초제와 화학비료, 살충제 등의 독성물질이 함유되지 않아 어린이들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

4.학교급식의 세계적 추세

미국의 학교급식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 농림부 산하 식품 및 영양기구 (US Department of Agriculture -Food and Nutrition Service)는 2009년 7월 보고서에서 학교급식에서 채식 식단의 제공이 2003년 22%에서 2009년 67%로 증가되었다고 발표했다. 유제품이 들어가지 않은 순식물성 비건(vegan) 급식은 2009년 현재 미국 전체 학교의 20.5%가 제공하고 있다. 이는 미국 학교영양협회(School Nutrition Association)가 6월에 발표한 "2009 학교 영양 실태보고" 보고서에 따르면, 채식식단의 도입은 지난 5년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왔으며, 2007년에만 12%가 증가했다. 이는 보다 영양가 높은 학교급식을 위해 도정하지 않은 통곡식과 과일, 채소, 저지방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2008년 한 해 동안 미 농림부가 받은 채식 급식 확대에 대한 청원은 1만건이 넘는다. 학교급식 뿐 아니라 병원의 급식도 채식으로 바뀌고 있다. 영국의 국민건강보험 산하의 모든 병원들은 탄소감축과 국민건강을 위해 환자들에게 고기없는 식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지 2009년 1월26일 보도)

5,유명 채식인의 말 말 말...

실로 끔직한 것은 동물의 고통과 죽음이 아니라, 인간이 아무 필요도 없이 생물에 대한 연민과 자비심을 짓뭉개고, 잔인한 폭력을 자신에게 행사한다는 사실이다.채식은 인도주의에 대한 엄격한 시험대다. -톨스토이(문학가 노벨상)

채식의 물리적인 효과만도 인류 문명에 유익한 영향을 줄 것이다. 채식이 사람의 성격에 가져다 주는 변화와 정화 효과는 인류에게 대단히 유익하다. 그러므로 채식을 택하는 것은 매우 상서롭고 평화로운 것이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과학자 노벨상)

진실로 인간은 동물의 왕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잔인성이 동물을 능가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른 생명체의 죽음을 통하여 살아가는 살아있는 묘지이다. 나는 어렸을 때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결심했으며 동물을 살해하는 것을 살인처럼 생각하는 때가 올 것이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예술가)

한 나라의 위대성과 그 도덕성은 동물들을 다루는 태도로 판단할 수 있다. 나는 나약한 동물일수록, 인간의 잔인함으로부터 더욱 철저히 보호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 간디(정치가)

어떤 종교이든지,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종교는 진정한 종교가 아니다. 사람은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로 연민의 정을 확대할 수 있기 전에는, 결코 평화를 찾을 수 없다.- 슈바이쳐(인도주의 운동가 노벨상)

나는 고기를 거의 먹지 않는다. 그것은 지금까지 알게 된 고기의 단점 때문이 아니라, 내 상상력에 고기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고기를 혐오하는 것은 경험의 효과가 아니라 본능인 것이다. 고매하고 시적인 재능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데 열심인 사람이라면, 특히 고기를 멀리할 것임을 나는 믿는다. - 데이비드 소로우 (시민운동의 창시자)

생명체를 물건으로 전락시키는 육식습관은 행복을 이룰 수도 없고 올바른 사회도 이룰 수 없다. - 소크라테스(철학의 창시자)

당신은 방금 저녁식사를 했다.그리고 아무리 수마일 멀리 도살장을 철저하게 감춘다 해도, 공모가 있다. -에머슨(생태주의 운동의 창시자)

우리의 동료 피조물들에 대한 가장 나쁜 죄는 그들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무관심한 것이다. 그것은 비인간적인 태도의 본질이다.우리 자신이 곧 살해당한 짐승들의 살아 있는 무덤이거늘, 우리가 어찌 이 지구상에서 어떤 이상적인 상태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 조지 버나드 쇼 (문학가 노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