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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작성자 생채협
작성일 2011-08-21 (일) 21:31
홈페이지 http://bevege.or.kr
ㆍ추천: 0  ㆍ조회: 19627    
ㆍIP: 110.xxx.137
음식이 세상을 바꾼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그 음식과 함께 일종의 이야기도 먹는 것입니다.혹자는 음식을 의사소통체계라 표현하죠. 음식을 통하여 자연을 문화로 바꿉니다

 

그렇기에 음식과 그 음식을 생산하는 방식에는 자연스레 우리의 사고방식과 문화가 반영되죠.그 중에서 육식이야말로 단연 돋보이는 문화입니다.특히  '합리성''실용성''효율성'을 중시하는 현대사회와의 궁합은 그야말로 기가 막힙니다,

 

한마디로  오늘날 햄버거와 쇠고기는 음식의 산업화를 대표합니다.그 속에는 합리화의 핵심이라 지적하는 표준화를 통한 효율성와 예측 가능성 등 모든 요소가 들어가 있습니다. 현대적 세계관의 어두운 부분까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자연과 생명을 자원으로 전락시켜 제도적으로 상품화 할 정도니까요

 

누가 쇠고기나 햄버거를 먹으며 곡물사료를 위해 땅을 빼았긴 수백만 가족들의 분노, 열대우림의 파괴, 먹을게 없어 굶주려 죽어가는 아이들. 가축들의 고통과 괴로움..등을 알 수 있겠습니까.

 

현대문화의 형성과 규정에 육식만큼 서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찾기가 힘들겁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그 영향을 짐작할 수 있으니까요.

 

왜 낯선 도시에서 햄버거 체인점을 만나면 심지어  반갑기까지 할까요
왜 경제생활이 부유해지만 밥상에 고기가 빈번하게 오르는 걸까요
왜 정원에서 바베큐 파티하는게 마치 성공의 이미지로 비춰지는 걸까요
왜 수많은 동식물 종에서  단 몇가지의 곡물과 고기에  의존하게 되었을까요
아시다시피 오늘날 가축과 브로콜리, 바나나 등은 종류가 단 하나의 품종입니다.

왜 값싸고 많은 칼로리를 생산하느라 토양을 화학비료로 뒤덮고 미량영양소를 포기할까요.음식을 생태적으로 보면 가축과 토양 인간의 건강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왜 패스트푸드 매장에 오면 저절로 조립라인의 일부처럼 길다랗게  줄을 서서 자기가 직접 주문한 뒤 음식을 가져다 먹고 치워야 할까요
왜 식품과학이 전통음식을 압도하고  사람들은 서구식 식단을 쫓아 가는 걸까요
왜 햄버거를 먹는 경험은 자신도 현대화되었다는 느낌을 갖는 걸까요....

 

음식과 이야기, 그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개념이 '맥도날드화'입니다

 

맥도날드를 상상하면  척척 돌아가는 기기, 분 단위로 딱 맞춰 나오는 햄버거, 싼 가격에 풍성하게 나온 음식을 먹고 나가는 활기찬 도시인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이것은 현대의 합리성, 실용성 그 이미지 그 자체입니다


이렇게 정확하고 편리하게 돌아가는 맥도날드가 알고 보면 인간을 더 황폐하게 만든다는 겁니다.온 세상이, 사회가 심지어 종교까지도 맥도날드화 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맥도날드화란 결국 현대사회의 상징인 ‘합리성’이 역설적으로 ‘불합리성’을 낳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사실 대부분이 간과하는 사실은 산업합리화의 상징인 ‘포디즘’(Fordism)의 근원은 도살장이죠.고기를 빠르고 분업해서 도살하는 과정의 효율성에 착안하여 포드는 자동차 생산에도 일괄공정 라인을 적용합니다.그리고 이 방식은 놀랍게도 오늘날 식품분야 전반에 스며들게 됩니다.산업화 된 음식이 탄생하게 되죠.

 

더 놀라운 것은 맥도날드는 소비를 분석하여 마케팅에 그 원리를 최초로 적용시킵니다.이제 맥도날드화는 모든 산업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와 그 세계관을 설명하는 대표적 도구입니다
그리고  각국의 햄버거 가격인 '빅맥지수'로 세계경제를 한번에 파악할 만큼 세계화의 아이콘이죠.

 

맥도날드화의 폐해를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맥도날드화와 맞설 수 있는 출발점이고 거기서  ‘슬로 푸드’ ‘슬로 라이프’ 가 대안으로 등장합니다 육식문화란 빙산의 한 부분이 산업화의 수면위로 솟아 오른거죠

 

이렇듯 음식을 보면 개인이나 그 사회가 어떠하고, 그리고 어떤 세계관, 어떤 윤리관속에 사는지 짐작할 법하죠
그래서 음식은 이야기고 음식의 전환은 음식을 너머 사고방식, 즉 문화의 전환이 되는겁니다.

 

이번 주 목요통신은 농부이자 전국귀농운동본부 공동대표 인 전희식님의 기고를 전합니다. 생명을 존중하는 인간의 본성이 하나의 태도나 느낌이 아니라 일상에서 특히 우리의 밥상에서도 상기되고 표현되어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공장축산을 매장하라! / 전희식
 
만약에 말이다. 시애틀 북미원주민 추장이 그랬던 것처럼, 구제역으로 살육당하는 소·돼지를 대표해서 1970년대를 살았던 늙은 소 한 마리가 연설을 한다면 오늘의 구제역 사태를 두고 뭐라 한탄할까?

 

전에 우리는 들판에서 풀을 뜯고 살았습니다. 논에서 쟁기를 끌었고 무거운 등짐을 장터로 옮겼습니다. 진실된 노동으로 한 통의 여물을 받았고, 짚 몇 단으로 일용할 양식을 삼아 고단한 하루를 넘겼습니다. 일 년에 몇 번 제사상이나 명절상에 귀한 음식으로 오르긴 했지만, 한 번도 식탐의 재료가 되어 사시사철 고깃집에 걸려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달포 사이에 100만 마리나 죽임을 당해 언 땅에 파묻혔습니다. 매일매일 소주에 곁들여 우리를 뜯어 먹던 이들이 포클레인 삽날로 우리를 짓뭉개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재앙을 왜 죄 없는 소·돼지에게 뒤집어씌우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좁은 쇠창살 속에 가두어놓고 평생을 사료만 먹이는 짓을 누가 했습니까. 90% 이상을 외국에서 사온 사료를 먹이면서 눈앞에 펼쳐진 7월의 무성한 풀밭에는 제초제를 뿌려대고 우리는 단 한 입도 풀을 뜯지 못하게 한 게 누구입니까.

 

» 소.

짝짓기를 하지 못하게 하고는 강제 인공수정으로 새끼만 빼내 가는 짓을 누가 했습니까. 구제역이 왜 번지는지 정녕 모르고 하는 짓들입니까. 대량살육과 생매장으로 과연 구제역을 막을 수 있다고 믿기나 하는지요? 예방 백신만 확보하면 이런 사태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동차에 기름 넣듯이 지금의 배합사료는 쇠고기 만드는 공장에 넣는 공업용 원료입니다. 우리는 원래 되새김 동물입니다. 위가 네 개인 우리는 되새김질을 해야 정상적인 순환작용, 소화작용을 합니다. 유전자조작(GMO) 옥수수를 갈아 만든 이따위 배합사료는 단백질 덩어리와 다름없습니다. 1:1로 균형을 이뤄야 할 오메가6 지방산이 오메가3보다 무려 66배나 많은 옥수수는 되새김질은커녕 목구멍을 넘기면서 흡수되어 버립니다. 우리의 몸은 망가지고 살만 찝니다. 막사 구석에 어지럽게 쌓여 있는 항생제들은 우리 몸뚱이를 지탱하는 의족이자 의수입니다. 우리는 늘 약물중독 상태입니다.

 

소 한 마리가 구제역에 걸리면 반경 얼마 안에는 전부 몰살당해야 하는 이 비참을 누가 조성했습니까. 자식같이 키웠는데 하루아침에 살처분당했다고 통곡하는 축산농가에 할 말이 있습니다. 정녕 자식을 이렇게 키우는지 묻고 싶습니다. 영양제와 항생제로 자식을 키우는지 말입니다.

 

우리가 축사에서 나오는 순간 바로 도살장으로 끌려가 컨베이어벨트 쇠갈고리에 걸려 빙글빙글 돌면서 바로 온몸이 갈기갈기 찢겨나가는 것을 그들은 알 겁니다. 목숨이 다 끊기지 않은 채로 머리가 잘리고 사지가 조각납니다. 이런데도 자식처럼 키운다는 말은 우리가 듣기에 거북합니다. 인간들이 야속하고 원망스럽다 못해 원혼이라도 살아 복수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좁은 이 땅에 소만 340만 마리나 됩니다. 갓난애부터 노인병원 와상환자까지 다 쳐서 14명당 한 마리입니다. 돼지는 1000만 마리나 됩니다. 세 끼 밥 먹고 살자고 이런다면 또 모르겠습니다. 끝 모를 탐욕과 식욕을 부추긴다는 것을 왜 모르십니까. 진정 파묻어야 할 것은 공장식 축산이며 돈벌이 목적의 산업축산입니다. 시급히 생매장해야 할 것은 과도한 육식문화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건강에 보탬이 되고 싶지 건강을 망치는 원흉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진정 한 식구처럼 살고 싶은 것은 우리들입니다. ‘축산물’이 아니라 ‘가축’이 되고 싶은 것입니다.


더 늦기 전에 유제류의 원혼을 위로하는 초혼제를 지내고 속죄하기를 호소합니다. 참된 속죄를 통해 스스로를 구원하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마지막 한 마리의 소가 구제역으로 쓰러지기 전에. 마지막 한 마리 돼지가 파묻히기 전에.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전희식 농부·전국귀농운동본부 공동대표

 

 
 

 

우리 식습관은 지난 50년간 그 이전의 만년 보다 더 변해 왔습니다
만년 동안의 느린 변화에 익숙한 우리의 유전자에게도 엄청난 변화겠죠  

현대 미국의 수퍼마켓에는 평균 4만7천개 상품이 있답니다.
이 음식의 근원을 추적해보면 대부분이 옥수수에 도달합니다.
산업화된 음식의 대부분은 옥수수를 재조합하여 탄생한 것이라는 거죠
이는 엄청난 보조금을 지급하며 식량의 미래를 소수의 거대기업에 맡긴 결과라 볼 수 있습니다.  

 

닉슨 행정부는 영세농들을 보호해 왔던 뉴딜법안 폐기하고 농업의 대량생산, 현대화, 통합, 중앙 집중화를 통해 세계화의 길을 선택합니다.
1974년 이 계획을 발표한지 1년 만에 자영농 540만명에서 농민 수가 230만 명으로 줄어들고 평균 경작지는 두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오늘날에는 이들 대부분이 거대기업의 일원으로 종사하고 있습니다.

 

과잉 생산된 옥수수는 가축에 먹여지고 그 덕분에 가축공장도 우후죽순 생겨나게 되죠.이는 비만을 포함, 환경과 동물에게 재앙과 같은 결과를 가져오는 계기가 됩니다.고기와 곡물은 어느 정도 소비하면 그 한계가 있어 부가가치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습니다. 

 

당연하게 수익극대화를 쫓는 거대 기업들은  대량생산되는 곡물과 고기를 이용하여 부가가치가 높은 식품가공 산업을 확장하게 됩니다.거기에 1974년 모든 가공식품에 모조품이라 표시해야하는 모조식품 법의 폐기와 영양주의 열풍 그리고 HFCS의 발명이 한몫하게 됩니다. 

 

농업의 대량생산과 축산업 그리고 식품가공 산업은 이렇게 맞물려  확대 재생산 됩니다.이것이 오늘날 글로벌 식품경제의 기본 구조로 자리하게 되죠. 참고로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식품생산에 대한 미국 연방보조금을 보면 곡물이 전체 금액의 13.23%, 육류, 유제품은 무려 73.80%로 곡물과 고기 생산에 무려 87%의 보조금이 투입됐습니다.  

 

여기에 바다식량도 구조적으로 개입될수 밖에 없게습니다.전 세계 남획되는 물고기의  절반이상이 가축사료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곡물의 상당부분이 미국과 유럽의 바이오 연료 생산에 투입되기 때문에 사실상 에너지산업과 식량경제가 통합되어 있는 실정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지방이 많은 쇠고기의 탐닉은 인류의 농경관습과 식품분배유형에 서 부터 산업전반에 근본적 왜곡을 가져 왔습니다.인류가 사용하는 농경지의 80%가 인류가 사용하는 물의 70% 그 대부분이 고기생산에 쓰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누가 보아도 우리의 상식과는  결코 맞지 않는 경제구조입니다.이러한 구조를 만드는데 우리 개개인도 한 몫하고 있는 거죠. 밥상의 선택을 통해서.  우리가 원치 않는 세상을 우리가 왜 만들어야 합니까


그런 의미에서 밥상의 변화는 밥상을 넘어 이러한 산업구조를 바꾸며 상식과 가치가 반영되는 경제생활의 재창조를 알리는  알림장과 같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더 이상 무기력하지 않고 살아잇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오늘 목요통신은 '샘이 깊은 물'편집장을 오랫동안 역임하셨고 현재 풀무원 상무이신 설호정님의 글을 전합니다.

 

밥상 위의 진보주의자

보수와 진보가 일상적 아젠다로 떠돌고 있다.

흔히 보수, 중도, 진보 이런 식으로 나누거나 좌파, 우파, 중도 좌파, 중도 우파로 가르는데, 그때마다 나는 사상의학(四象醫學)이 떠오를 뿐이다. 태음, 태양, 소음, 소양! 엄밀히 말해 진보에서 보수에 이르는 도정에는 지상에 존재하는 몇십억 명의 인구만큼 다채로운 스펙트럼이 존재할 것이다. 찰나도 쉼 없이 변전하는 인간의 머릿속을 떠올려 보면, 단칼에 진보 또는 보수로 사람을 나누는 일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위태로운 일인지 알 수 있다.

 

나는 어쩌다 내가 보수인지 진보인지 가늠해 보려 할 때마다 무엇이 진보이고, 무엇이 보수인지 헷갈려서 번번이 실패했으므로 이제 그런 시도는 안 한다. 다만, 인간 공동체가 추구하여야 할 이상적 가치를 비전으로 두고 오늘의 내 행동을 비폭력적으로 하는 사람이 진정한 진보주의자일 것이라고 다분히 자의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이타행(利他行) 또는 이웃사랑의 실천이 진보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일상적 생활에서 진보주의적 실천의 가능성을 모색해 볼까? 아침, 점심, 저녁, 세 끼에 진보적 이타행의 기회가 존재한다. 밥상 위의 이타행(^^). 게다가 이것이면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욕망까지를 성취할 수 있다. 채식(菜食)이다.

 

고기는 담배처럼 일거에 ‘끊지’ 않아도 된다. 일체의 동물성은 물론이고, 벌꿀까지 먹지 않으며 심지어는 자신이 기르는 동물한테도 채식 사료를 주는 비건(vegan)이 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붉은 살코기만 줄여도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첫째, 암 성인병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둘째, 고기 1인분을 만들려면 옥수수와 콩 22인분치를 가축에게 먹여야 한다.

이를 인간의 양식으로 돌리면 만성적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셋째, 사람의 스무 곱절이나 되는 엄청난 똥·오줌을 싸는 소나 돼지를 기르지 않으면 심각한 수질 오염을 막을 수 있다.

넷째, 목축을 위해 훼손되는 광활한 산림이 보존되어 지구 온난화 등 기상 이변을 줄일 수 있다.

 

다섯째, 쇠고기 1 ㎏의 값으로 감자 10㎏쯤을 살 수 있으므로 경제적이다.

 

여섯째, 인간이 자기의 먹이로 삼으려고 ‘사육’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생명체에게 자행하는 잔혹 행위를 중단시키는 윤리적 선택이다.

물론 영양학자들 사이에는 채식을 통해서는 인체에서 합성되지 않는 필수아미노산을 풍부하게 얻을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그런가 하면 다양한 채소와 과일, 견과류, 곡류 그리고 콩 식품들을 골고루 섞어서 먹으면 필수아미노산 근심은 접어도 된다는 주장이, 특히 고기에 멍든 저쪽 서양에서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른바 웰빙을 넘어 ‘LOHAS(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건강과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웰빙족의 소비가 내 한 몸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로하스 족(族)’의 소비 패턴은 진보적 이타행의 양상을 띤다. 그 대표적인 것이 식생활을 콩과 채소로 바꾸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21세기에 접어든 뒤 급속히 로하스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거대한 자원 낭비국이자 육식의 폐해가 가장 심각히 표출되고 있는 나라의 자기 반성이라고도 해석할 만하다.

 

거대한 이벤트로 돌변한 선거의 광풍이 지나갔다. 한순간에 지나간 이벤트의 결과가 내 삶을 어떻게든 지배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우울하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세상은 로하스족처럼 일상적 실천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에 의해 진보할 것이라고 믿는다.


 

나의 진보는 채식이며, 나는 채식주의자를 존경한다.

 


미네소타 대학의 제이콥스와 스테판 교수는 완전곡물을 섭취하면 만성질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통해 다른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완전곡물이 포함된 좋은성분 즉, 식이섬유, 비타민E, 엽산, 피틴산,철, 아연, 마그네슘, 망간 등의 양을 똑같이 섭취하더라도, 완전곡물을 먹으면 이들 영양소로 설명할 수 없는 건강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완전곡물에 있는 다른 무엇인가가 죽음으로 부터 우리을 보호한다는 거죠 이 연구는 2003년 '음식 시너지 효과'란 개념으로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에 발표되었습니다. 

 

인간이란 존재도 마찬가집니다. 우리는 하루에 철분 몇그램을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물질적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는 존중심과 동정심이 필요한, 생명에 대한 사랑과 경외심이 필요한 영적인 존재이죠

 

그렇기에 전통적으로 음식은 경건한 것이었습니다. 단지 영양소와 칼로리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 음식은 나눔이고, 정직이고, 정체성이었습니다.이러한 전통은 오늘날 영적 공동체의 일상에서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많은 카톨릭, 개신교, 무슬림 신자들은 음식을 먹기전에 고개를 숙이고 기도를 하죠. 불교에서는 먹기전에 종을 울리고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오관게를 말합니다.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디서 왔는지 살피고 우리가 먹는 방식으로 살아있는 존재의 고통을 덜고 지구를 지키는 것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합니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먹는 음식이 좋은 음식인지 자비를 지키는데 도움이 될 음식인지 확인하는 것이죠  

 

예를 들면 유네스코에 따르면 매일 4만 명의 어린이가 먹을 것이 없어 영양부족으로 굶어 죽는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가축을 먹이는데 곡식을 씁니다. 한근의 고기를 먹기 위해 수 백 킬로의 곡식이 필요하죠. 그 곡식은 음식이 없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쓰일 수도 있었을 겁니다. 우리가 먹는 한 덩어리의 고기를 깊이 들여다 보면 그것이 아이들의 피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에서 매일 조금씩 죽어가는 어린이들의 살을 먹는 것에 아주 가깝죠  

그렇기 때문에 모든 종교의 가르침은 먹기 전에 우리는 음식을 주의깊게보아야 하고  그것을 먹는 것이 우리의 자비를 해칠 것인지, 자비의 개발을 도울 것인지 살펴야 한다는 겁니다 

 

통계와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는 음식을 바르게 먹는 것 만으로도 세상을 바꾸고, 배고픔을 없애고, 매일 4만의 어린이가 먹을 것이 없어 죽는 것을 막는 데 충분하다고 증명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비가 살아있게  그런 식으로 음식을 먹는다면 살아있는 존재의 고통을 덜어주고, 지구를 지키고, 지구 온난화의 과정도 바꿀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조상, 후손, 그리고 그들의 후손의 살점을 먹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게 하면   마음속에 자비를 일으킬 수 있고 더 큰 충만함과 행복감으로 삶을 더욱 풍요롭게 누릴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주 목요통신은 개인 사정으로 화요일에 발송하게 됐습니다.

두가지 소식 전합니다.하나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완전채식을 시작했고 채식 전도사로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클린턴재단과 미 심장학회(AHA)를 통해 미국 1만2,000여개 학교에 채식 위주의 급식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식생활교육 부산네트워크의 '주1일 채식' 발대식 모습입니다. 다음 주 뵙겠습니다.

 

 

육식왕 클린턴, 완전 채식주의자로 변신
미국 1만2,000여개 학교에 채식 위주의 급식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시작

빌 클린턴(65) 전 미국 대통령이 몰라보게 야위었다.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가 아니라 엄격한 다이어트로 몸무게를 9㎏이나 감량한 덕분이다.

미 CNN은 18일(현지시간) "잡식성에 대식가였던 클린턴이 완벽한 채식주의자 비건(Vegan)으로 변모했다"고 전했다. 비건은 육식만 피하는 일반 채식주의자와 달리 생선, 유제품, 달걀 등도 먹지 않는 가장 엄격한 부류의 채식주의자를 말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엄청난 식성은 정평이 나 있다. 1993년 백악관에 입성했을 당시
햄버거에서부터 스테이크, 치킨, 도너츠 등 닥치는 대로 기름진 음식을 즐겼다. 96년 재선 캠페인을 위해 뉴햄프셔 주를 방문했을 때에는 12개들이 도너츠 한 박스를 그 자리에서 먹어 치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죽하면 부인 힐러리 여사가 채소와 두부건강식으로 백악관 식단을 바꾸게 했을 정도.

그러나 식단만으로는 클린턴의 식탐을 막지 못해 99년에는 오히려 몸무게가 8.1㎏ 늘었다. 클린턴이 비건이 되기로 결심한 것은 지난해 2월
심장혈관을 확장하는 2차 심장수술을 받으면서부터. 그는 2004년 9월 가슴통증으로 심장 관상동맥 우회 수술을 받은 뒤 저칼로리ㆍ저콜레스테롤 위주로 식습관을 바꿨지만, 심장병을 떨쳐내지 못했다.

2차 수술 뒤 클린턴의 주치의였던 딘 오시니 캘리포니아 소살리토예방의학
연구소장은 "온건한 식습관 변화만으로는 심장병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없다"며 식습관의 일대 개선을 권고했고, 클린턴도 마음을 고쳐먹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아예 채식 전도사로 나섰다. 최근 자신이 만든 클린턴재단과 미 심장학회(AHA)를 통해 미국 1만2,000여개 학교에 채식 위주의 급식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클린턴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배가 빙산에 부딪혀 난파되기 전에 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13세 때 몸무게인 83.9㎏까지 줄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주1회 채식' 범시민 생활운동, 부산서 발대식



[OSEN=강희수 기자] 지난 11일 식생활 교육 부산네트워크가  1단계 사업으로 '주1회 채식'을 범시민 생활 운동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부산에서 녹색 식생활 확산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취지로 출범한 이 조직은 부산 22개
시민사회단체가 동참했고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건강한 삶은 누리자는 측면에서 ‘주1일 채식’ 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교육청 시청과 협력해 협약식을 추진하는 등 각 관공서 구내식당과 각 학교 급식에 ‘주1일 채식’의 날을 정해 저탄소 녹색 건강식단을 보급하는 것이 이 캠페인의 요지다.  

식생활 교육 네트워크는 식생활 교육지원법에 근거하여 식생활교육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민간네트워크다. 2009년 5월 27일, '건강한 국민, 녹색 식생활'이란 비전과 '환경•건강•배려를 고려한 녹색 식생활 확산'을 목표로 '식생활 교육지원법'이 제정되고 국가 식생활기본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식생활 교육추진을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주1회 채식운동은 전 세계 여러 도시, 학교에서 실천 중인 녹색 생활방식이다. 2006년부터 유엔은 '환경을 위한 채식'을 촉구해 왔고 2010년 6월 환경의 날에 발표된 유엔보고서는 '전 세계가 기아와 에너지 빈곤, 기후변화의 영향에서 살아남기 위해 채식 위주 식단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며 절대다수의 세계인이 채식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엔은 기후변화와 환경으로 인한 파국을 막기 위해 주1일 채식을 권장하고 있다. 곧 바로 행동할 필요성과 단기간에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채식 운동은 어린이들의 건강과도 관련이 있다. 어린이들은 값싼 동물성 가공 식품의 무분별한 섭취로 인해 성인병이나 아토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질병에 노출 돼 있다. 건강한 먹을거리, 풍부한 야채, 과일 중심의 식단을 보급(오바마 정권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교육 정책)하여 면역력을 강화하고 건강을 되찾도록 하는 일, 그리고 식교육과 식단 변화를 통해 정서 안정을 도모하고, 학업 성취도를 올리는 문제도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100c@osen.co.kr <사진> 22개 단체가 참여한 '주1회 채식 운동' 발대식 모습.

 


KBS 2부작 다큐멘타리 '그린밥상'을 보면 저탄소밥상=건강밥상이란 관점에서 국민식생활 운동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식품안전성 맥락에서 음식교육을 전개하고, 이를 통해 현명한 시민을 양성하 는 것은 세계적 추세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식품으로부터 배출되는 온실가스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가 거의 없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오래전부터  식품의 재배 및 이동의 모든 단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전 과정 평가(LCA; life-cycle assessment)에 관한 논문들을 계속 발표해 왔습니다. 이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에 대한 문제는 얼마나 멀리 이동하는지가 아니라 음식이 어떻게 생산되는지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푸드마일리지에 익숙한 활동가들에게는 생소한 개념일지 모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음식물과 관련 있는 온실가스 배출 중 80% 이상이 생산단계에서발생합니다. 반면 운송 부분은 11%만 차지하는데 그 중 불과 4%만이 푸드마일리지에 해당하는 생산자로부터 소비자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걸로 밝혀졌습니다. 카네기 멜론 대학의 LCA 결과입니다.

 

 이 결과에 따르면 푸드마일리지를 줄이기 위해 1년 동안 지역식품을 구입(자동차로 1000마일 운행하는 온실가스 절약)하는 것보다  ‘주1일 채식’을 하는 것(연간 1160마일 절약)이 더 온실가스에 감축에 효과적입니다.채식하면 로컬보아의 7배나 온실가스를 줄이겠죠. 이는 육류와 유제품이 대부분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2011년 이와 비슷한 ‘음식물의 에너지 소모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이란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원래 환경부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취지에서 연구를 의뢰했는데 예상외로 농림수산식품분야 등 여러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우리나라는 식재료 생산과정-77%, 운송과정-2%, 조리과정- 21%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걸로 나왔습니다.육류와 유제품이 생산과정 뿐만 아니라 조리과정(채식요리의 25배)에서도 탄소집약적 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로컬푸드와 푸드마일리지 운동은 채식을 할 때 그 중요성이 더욱 빛을 발합니다.

 

또한 식단이 변하지 않고서는 제 아무리 자동차 효율을 높이더라도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평소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하이브리드카를 타고 다니는 최희진 씨가 점심으로 쇠고기를, 반면 같은 배기량의 휘발유 차량을 쓰는 권빛나리 씨는 칼국수를 먹은 경우의 예를 들어 봅시다. 35km를 달린 뒤 두 사람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교해 보면 하이브리드카를 타는 최 씨는 차량에서 3465g, 쇠고기 150g을 먹고 온실가스 11kg 이상을 배출하죠. 반면 권 씨는 휘발유 차량에서 4900g, 밀가루 칼국수 200g을 먹고 온실가스 5kg을 배출합니다. 최 씨가 온실가스를 2배나 배출한 것은 점심으로 먹은 쇠고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밥상의 온실가스를 줄이는게 중요하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결국 '저탄소밥상'은 채식위주로 하되 제철 유기농 음식으로 텃발을 일구거나  지역식품을 활용한 밥상입니다. 이것이 바로 건강밥상이라는 것이죠. 가능하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당연하고요

 

여기에 근거하여 농림수산식품분야 녹색성장/기후변화 대응의 일환으로 농림수산식품부는 ‘스마트 그린 푸드(www.smartgreenfood.org)’운동을 펼쳐 나기기로 했습니다. 내년 초 교육 컨설팅에 들어가게 되며 내년 하반기쯤 실행될 예정이랍니다. 이 사이트를 방문하여 밥상위의 온실가스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교육용으로 많이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 목요통신은 심미숙 대표의 부산일보 기고 내용을 전합니다.다음 주 뵙겠습니다.

[기고] 음식이 세상을 바꾼다
    심미숙 부산녹색연합 상임대표

부산을 비롯한 전국에 걸쳐 강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집중 폭우가 내리면서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침수피해와 실종 신고도 잇따랐다. 열대 지방의 '스콜'과 유사한 이 같은 집중 폭우는 지구온난화에 따라 우리나라가 아열대성 기후대로 진입하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은 화석연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과 열대우림의 파괴다. 이산화탄소는 기상과 생태계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하는 온실효과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 지만 열대우림은 효율적인 광합성 작용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함으로서 온실효과를 완화시킨다. 그런데 열대우림이 사라지고 있다. 1970년 이후 축산업을 위해 열대우림의 70%가 불 태워졌고 지금도 지구상에서는 1초마다 축구장 만 한 면적의 숲이 없어지고 있다.

축산업은 자동차, 비행기, 선박, 철도 등 전 세계 교통수단을 합친 것보다 40% 더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물 문제에 있어서도 지구 전체 물 사용량의 70%를 사용하고 있는 농축산업 중 대부분이 육류 생산에 사용 되고 있다. 또한, 오늘날 만성적인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은 13억 정도인데 전 세계 곡물의 1/3 이상이 사람이 아니라 가축들에게 주어지고 있으며 이는 20억 명의 사람들이 먹고 살기에 충분한 정도다.

육식은 온난화의 주범일 뿐 아니라 생물다양성과 물 부족, 수질과 대기오염, 기아와 새로운 전염병 창궐의 주범이다. WHO는 "동물성 식품이 풍부한 식사는 심장병, 암 ,당뇨병, 뇌졸중,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을 일으키며 심장병과 암은 전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국의 육류 소비량도 꾸준히 늘어서 이미 선진국의 80%에 이르렀으며, 더욱 심각한 것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서구화된 식습관과 값싼 육류 가공 식품에 중독된 경우가 적지 않으며 이로 인해 이미 성인병이나 아토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 한다.

세계 대부분의 중요한 건강 자문 기구들은 균형 잡힌 채식이 가장 건강한 식단 중 하나라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으며 2010년 6월 환경의 날에 발표된 유엔보고서는 '세계가 기아와 에너지, 빈곤, 기후변화의 영향에서 살아남기 위해 채식 위주 식단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며 절대 다수의 세계인이 채식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 의회와 영국, 스웨덴의 환경식품청은 정치적 차원에서 육류 소비 감축을 적극 권장하고 있고 전 세계 여러 도시, 학교는 실천 중인 생활방식으로 주 1일 채식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작년 7월 미국의 워싱턴 DC 시의회는 주 1일 채식을 권장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대만은 현재 85% 이상의 학교가 주 1일 채식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도요타와 미국 내무부, 북미지역 정부기관과 2천여 개의 기업들은 주 1일 채식 식단으로만 짜여진 급식을 제공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환경·건강·배려를 고려한 녹색 식생활 확산'을 목표로 2009년 5월 27일 식생활교육지원법이 제정됨으로써 법적,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부산에서는 녹색 식생활 확산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취지로 출범한 '식생활 교육 부산네트워크'가 1단계 사업으로 '주1회 채식'을 범시민 생활 운동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학교를 비롯한 관공서, 기업체, 유치원, 보육시설 식단에서 '주 1회 채식'을 하면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까? 내 한 몸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건강을 넘어 사람과 지구를 살릴 수 있을 것이다.

 


SBS 2부작 옥수수의 습격 이란 프로그램을 보면 옥수수 사료로 키우는 가축들에서 나오는 고기나 유제품이 문제지, 풀 먹여 키우는 가축들에서 나오는 동물성식품은 오메가3 지방산이 많아서 무지하게 건강에 좋다고 나옵니다.저는 어떤 연구의 의도나 취지도 중요하지만 연구결과를 놓고 그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깨닫습니다. 

 

사실 옥수수의 습격에서 나오는 오메가6와 오메가3의 비율에 관한 연구는 생태계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측정할수 있을까 라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연구 결과가 주는 메세지도 인간의 건강과 가축의 건강 그리고 생태계의 건강은 서로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소위 들판이 바뀌면 혈액이 안다는 거죠. 오메가6와 오메가3 비율의 악화는 우리의 건강과 생태계를 이어주는 관계가 약화되었음을 반증합니다. 이 연구는 가축의 섭생방식을 바꾸는 것이 국민의 식습관을 바꾸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일종의 공중보건과 사회학적 과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지난번 맥거번 보고서가 식품산업의 압력으로 고기를 줄이라는 말 대신에 포화지방이 적은 고기를 먹어라고 애매한 타협으로 메세지 전달에 실패했듯이(그렇게 했음에도 결국 선거에서 떨어지죠) 이 연구도 결국  영양주의로 먹고사는 식품산업에 이용당하 고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그 의미를 납득시키는데 실패합니다. 거기에 방송매체가 한 몫하죠.사람들은 생선기름 농축액이 들어간 우유나 빵, 마가린 등 오메가3 강화식품을 찾느냐 붐빕니다.우리의 음식을 생산하는 방식과 소비 형태를 바꿔야 한다는 메세지 점점 작이지고 사람들은 오메가3를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립니다.

 

옥수수의 습격이란 프로그램을 둘러싼 잡담들은 우리는 음식을 둘러싼 시스템의 개선과 언론방송의 역활 그리고 대중 소비자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새삼 깨닫게 해줍니다.

 

이번 주 목요통신은  채식하면 영양에 불균형 오는게 아니냐고 우려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만한 내용입니다. 미국 이스턴 미시건 대학(Eastern Michigan University)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인데 최근 과학저널 ‘The Journal of the American Dietetic Association’에 실렸습니다. 

 

미국에서 만 19세 이상의 채식주의자와 비채식주의자들을 대상으로 1990년부터 2004년까지 진행된 ‘국가 건강 및 영양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결론이니 신뢰도가 높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국내에서 기후변화 관련해서 활동이 활발한 기후행동연구소(김진아 연구원)가 그 결과를 정리하고 요약해서 소식지에 보냈길래 기후행동 연구소에 양해를 구하고 그 내용을 그대로 발췌하여 목요통신에 실어 보냅니다.다음주 뵙겠습니다.

 
채식하면 영양이 불균형? 육식보다 필수영양소 더 많아
 

웰빙, 로하스, 몸살림...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최대 관심사인 세상이다. 내 몸에 좋은 것은 환경에도 좋다고 볼 수 있을까? 가꾸로 환경에 좋은 것이면 내 몸에도 좋다고 생각해도 되나? 이 대답은 쉽지 않다. 늘 예외는 존재하고 건강에 ‘좋은 것’과 ‘나쁜 것’은 사람의 체질이나 연령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식만 놓고 보면 환경에 좋은 것은 내 몸에도 좋다는 등식이 성립한다. 최근 미국 이스턴 미시건 대학(Eastern Michigan University)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채식을 하면 체중 조절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필수 영양소의 섭취율도 높일 수 있다. 이는 미국에서 만 19세 이상의 채식주의자와 비채식주의자들을 대상으로 1990년부터 2004년까지 진행된 ‘국가 건강 및 영양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결론이다.

 

Diet.jpg 분석 결과 영양소 가운데 섬유질, 비타민 A, C, E, 티아민, 리보플라빈, 칼슘, 마그네슘, 철분, 폴산염 등은 채식주의자들의 식단에 훨씬 많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채식을 하면 단백질, 비타민 B12, 칼슘, 아연, 철분 등 주로 육류에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진 영양분들의 결핍을 겪을 수 있다는 통념을 깬 것이어서 주목된다.

 

단백질은 채식주의자들이 육식하는 이들보다 적게 섭취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성인 권장량을 충분히 만족시키는 수준이다. 비타민 A, E, 마그네슘 등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권장량보다 적게 섭취하지만 채식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높은 섭취율을 보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동물성 식품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베건(Vegan)들은 비채식주의자들이나 유제품과 달걀을 섭취하는 채식주의자들 보다 철분 섭취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여러모로 채식의 유익함이 입증된 셈이다. 이번 논문은 최근 과학저널 ‘The Journal of the American Dietetic Association’에 실렸다.

 

이런 연구 결과에 힘입어 미국 농업청(USDA)은 필수 영양소의 섭취를 촉진하는 건강한 식단을 만들기 위해, 식단의 최소 절반은 채소와 과일로, 1/4은 곡류로, 나머지 1/4만을 단백질 공급원으로 채워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여기에서 단백질 공급원은 꼭 고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달걀이나 생선에는 많은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다.

 

 한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육류 섭취를 피하고 스파게티나 빵 등을 많이 먹는 식단은 진정한 채식주의 식단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려면 푸른 이파리, 콩, 정백하지 않은 곡류 등을 많이 먹어야 한다.

 

국제기구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채식을 권장하고 있다. 지난해 유엔환경계획(UNEP)은 소비와 생산의 환경영향을 평가한 보고서 발간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기아와 연료부족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해서는 고기를 포기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식량농업기구(FAO)는 "육식이야말로 이 시대 가장 큰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주범 가운데 하나이며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영향력 있고 확실한 노력은 채식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식하면 영양이 불균형해진다는 오해 때문에 채식을 미뤘던 이들은 건강과 환경을 위해 한 번쯤 채식을 시도해 보는 것이 어떨까?

 

 

초대 교과부 장관을 지냈고 현재 장관급인 초대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이하 국과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도연 울산대 총장(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이 주1회 채식운동의 필요성을 매일경제 컬럼기고를 통해 역설하고 있네요.

그만큼 부산네트워크의 '주1회 채식'캠페인이 의미가 있다는 뜻일겁니다. 이번 주 목요일 통신은 김도연 총장님의 채식이 좋은 그 이유를 들어봅니다.

채식이 좋은 이유

 

지구온난화가 큰 문제다. 지난 30년간 지구의 평균 온도는 섭씨 0.7도 오른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마치 사람이 미열을 앓고 있는 상태로 비유되곤 한다. 바이러스를 이겨내고 체온을 낮추지 않으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는 위험 경고가 미열이다.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화석연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꼽지만 소와 같은 동물이 되새김 과정에서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메탄가스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축산업을 위해서는 이산화탄소를 소모하는 나무를 베어내 목초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도 지구상에서는 1초마다 축구장만 한 면적의 숲이 없어지고 있다.

이런 효과를 고려하면 축산업에 기인한 온실가스는 자동차를 비롯한 온갖 수송기기에서 나오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이다. 승용차로 1㎞ 달리면 약 100ℓ의 온실가스가 나오는데, 쇠고기 1㎏을 얻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차 한 대가 250㎞를 달렸을 때와 마찬가지라고 하니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채식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다.

현재 세계적으로는 10억마리 이상의 소를 기르고 있는데, 이러한 목축업은 온난화만이 아니라 인류가 지니고 있는 큰 어려움인 물 문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축 분뇨 등에 의한 물 오염은 차치하더라도 1㎏의 먹을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물의 양을 고려할 경우 옥수수는 900ℓ, 쌀은 3000ℓ인 데 비해 쇠고기는 약 1만6000ℓ에 이른다. 옥수수를 그냥 먹어도 되는데 이를 사료로 만들어 소나 돼지에게 먹이고 이를 도축해 식량으로 삼으니 여기에서 비롯되는 비효율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지구상에는 약 9억명이 굶주리고 있는데 가축을 위한 곡물은 20억명의 사람들이 먹고살기에 충분한 정도다.

환경을 위해 자동차 안 타는 날도 있듯이 이제는 고기 안 먹는 날도 필요하다. 이미 영국에서는 비틀스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 등이 나서서 매주 월요일 고기 안 먹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비만과 당뇨 등의 원인인 육식을 줄여 개인의 건강을 지키고 아울러 지구를 구하자.

[김도연 울산대 총장]

◎지난호 보기
(목요통신 1호) 세계 건강기구들의 채식에 대한 공식적인 견해

 

청와대는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진영곤 사회정책수석 등 3인의 수석 공동명의로 발간된 청와대 정책소식지 24호 `2020년, 온실가스 30% 감축!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에서 녹색식생활을 설명하며  《채식하고 가능하면 제철음식과 푸드 마일리지가 낮은 음식》을 섭취하여 국민들이 녹색식생활 실천으로 저탄소 사회에 기여해 줄것을 적극 당부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설명에 따르면 육류소비량이 1983년 대비 2006년 3배 이상 늘었고 육류는 채소 대비 25배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합니다.(살코기만이 아닌 육류의 모든 부분을 다먹는 식습관을 감안하면 실제 섭취량은 미국의 80%고 과다섭취 집단을 비교하면 오히려 120%로 미국보다 높다고 합니다. 특히 2005년 기준 육가공식품의 70%이상이 아이들이 소비하고 있습니다)

 

마침 한겨레 신문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분 가운데 한 분인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IPCC 파차우리 의장의 강연을 특집으로 정리해 놓았길래 이번 주 목요통신에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파차우리 의장이 사용하는 PPT를 다운받아 교육용으로 사용할 수있도록 링크합니다.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1주에 하루 고기 뚝 하면 차 500만대 스톱 효과
[환경칼럼]지구 식히는 또하나의 방법

육지 30%가 축산용…곡물 3분의 1은 사료
CO2 발생, 쇠고기 1㎏ 생산=차 250㎞ 주행
 
»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라젠드라 파차우리 유엔 기후변화정부간회의 의장.
 
기후변화 문제가 누구나의 관심거리가 됐다. 환경부가 지난 6월 실시한 환경보전 국민의식조사에서 91%가 지구온난화를 심각하게 느낀다고 답했다. 모든 환경문제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그렇지만 이런 걱정을 실천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다. 무얼 해야 손쉽고도 효과적으로 지구를 식힐까.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라젠드라 파차우리 유엔 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 의장이 한 가지 답을 내놓았다. “일주일에 하루쯤은 고기를 먹지 말자”는 것이다.

 

파차우리 박사는 지난달 영국에서 한 대중강연을 통해 인류가 고기를 먹기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투입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지구 육지의 30%가 축산용이고, 곡물의 3분의 1은 사료로 쓰인다. 전 세계가 생산한 콩의 90%는 가축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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