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비밀번호
회원등록   비번분실

 bbs13
공지사항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17-07-28 (금) 20:06
ㆍ추천: 7  ㆍ조회: 6041    
ㆍIP: 110.xxx.78
서구식 식단을 극복/비건과 대안적 삶


매일신문 컬럼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34035&yy=2017
 

[기고] 서구식 식단을 극복하려면

 

유엔은 21세기 새로운 보건 정책 목표로 만성질환을 설정했다. 세계 인구 20억 명이 비만이고 그중 10억 명이 만성질환으로 죽어가는 상황에서 인류 보건 최대 목표가 ‘전염병 퇴치’에서 ‘만성질환 관리’로 바뀐 것이다. 국내에서도 당뇨병`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이미 1천만 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2014년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 이상이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 만성질환의 원인으로 ‘서구식 식단’을 지목하고 대국민 식생활지침을 실행하고 있다. 사실 각 나라 정부의 권장 식단은 유사하다. 통곡물, 과일, 채소 등 식물성 자연식품을 많이 먹고 고기와 유제품을 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식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혹자는 식습관을 언어에 비유한다. 모국어는 자연적이고 쉽게 배우지만 결정적 시기가 지나면 외국어를 배우기란 상당이 어려워진다. 새로운 식단을 받아들이는 것도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같다.

대부분 식습관은 어릴 적부터 문화나 환경에 의해 강제당한 것이다. 식습관은 무의식의 영역에 속해 있어 다른 선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어렵다. 아니면 너무나 자연스러워 스스로 선택했다고 착각하고 살아간다. 이것이 정부가 국민 건강을 외치며 식단을 바꾸려 해도 식생활지침이나 영양지침이 실패하는 이유이다. 이것을 극복하려면 정책과 보조금, 식생활 교육과 글로벌 접근 등 동시다발적이고 강력한 충격이 요구된다.

첫째, 관련 산업의 이해에서 벗어나 나쁜 식품과 좋은 식품을 분명히 해야 한다. 고기나 유제품, 정크푸드를 줄이자는 직접적 메시지는 회피하고 채소, 과일을 더 먹자는 정책은 상대적으로 그 효과가 떨어진다. 행동경제학에서 보여주듯 나쁜 음식을 줄일 때 그만큼 좋은 음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전 세계가 단지 채소, 과일 가격을 낮추는 정책에서 효과를 보지 못해 광고 규제나 정크푸드 등에 비만세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그 이유이다.

둘째, 좋은 선택은 장려하고 나쁜 선택은 억제하는 쪽으로 보조금을 전환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로비단체의 압력 때문에 환경뿐만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 매우 불합리한 지원이 세계 경제 규모의 2.5%에 달한다는 연구가 있다. 예로 환경부 예산에 비해 환경 파괴에 지원한 보조금만 수십 배 많은 것이 오늘날 현실이다. 특히 농업과 먹거리 분야에 그 모순이 심각하다.

셋째, 환경 비용을 감안하면 햄버거 하나 가격은 3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근본적으로 시장가격이 환경이나 건강 비용을 반영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생산 비용에 포함되지 않는 환경에 미친 부수적 피해를 원칙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다. 국제적으로 보편적 연대와 협력을 통해 외부 효과를 줄이고 환경과 새롭게 관계를 맺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그에 따른 급격한 정치`경제적 변화도 감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맛도 좋지만 사회적 정의와 생태계 보호, 생명윤리와 지속 가능성도 고려하는 음식 선택이 필요하다. 식습관은 자연적으로 주어지는 게 아니라 우리의 ‘선택’이다. 기존 문화의 공적 담론에 대한 이의 제기를 통해 우리 자신과 문화에 내재한 폭력성과 미망을 자각해야 한다. 서구식 식단의 극복은 음식을 넘어 삶의 방식 즉 문화의 전환이며 음식과 인간 지구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역사적 소명이기도 하다.


고용석 한국채식문화원 공동대표 
기사 작성일 : 2017년 07월 28일

 

[여론광장] 비건(완전채식)과 대안적 삶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278204
2017-09-03기사
편집 2017-09-03 14:56:40

첨부사진1
1950년대 세계보건기구(WHO)는 보르네오 섬에 말라리아를 퇴치하고자 DDT를 뿌린다. 모기는 박멸됐으나 이상하게도 민가의 지붕이 너덜너덜 떨어지기 시작한다. DDT로 인해 굼벵이를 먹고 사는 말벌이 사라지자 굼벵이가 크게 번식, 이엉을 엮어 얹은 지붕을 먹어버렸기 때문이다. 고민에 빠진 정부는 양철판으로 지붕을 덮게 한다. 이번에는 주민들이 집단불면증에 시달린다. 열대지방의 집중호우가 양철지붕을 때리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DDT로 죽은 벌레를 먹은 뱀이 죽는 것이었다. 잇달아 그 뱀을 먹은 고양이도 죽는다. 먹이사슬을 올라갈 때마다 DDT가 농축되기 때문이다. 고양이가 사라지자 쥐들의 극성이 온 섬에 판친다. 쥐의 증가가 다른 전염병의 유행을 예고하자 WHO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놀랍게도 1만 4000마리의 고양이를 낙하산에 매달아 투하한다. 생태계가 심층의 질서를 반영하고 그 숨겨진 연결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그리고 심층은 더 깊은 심층질서의 특수한 경우이다.

현대문명은 이러한 생태적 진실과 연결성을 외면하고 단절과 독립의 터전 위에 합리성과 진보를 얘기한다. 그 결과 자연과 생명, 음식과 제도뿐만 아니라 , 정치와 경제 특히 일상의 관계와 정체성도 이러한 시각에 매몰된 지 오래이다. 그 예로 만남이나 대화조차 내면 깊은 곳 어딘가의 공통점보다는 상대의 외모나 지위, 부와 교육 등 다른 점들만 예리하게 인식한다. 상호공유하며 누릴 수 있는 풍요로움보다는 저울질과 측량을 통해 상대와 구별하고 뭔가 눈에 띄려 안달하며 그것이 자신의 정체성인 양 착각한다. 자의식과 소유는 지나치게 과대평가되고 모든 관계는 상호의존보다는 도구와 이용의 대상으로 전락한다. 오늘날 유한한 지구에 무한성장을 노래하고 소비가 행복의 척도이자 지배적 문화패러다임이 된 것도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닌 셈이다.

그러니 지구적 식량위기 자원고갈 지속가능성 등 그 해법도 간단치 않다. 모든 것을 생산을 늘리거나 기술로 해결하려하지 생산에 맞춰 소비하고 삶의 질을 고려하는 전환이 쉽지 않다. GMO(유전자변형식품)와 화학농을 확대해 공급을 늘리려고 하지 식량수요 특히 육류소비(세계 식량의 40%와 농업용지의 70%가 축산용)를 대폭 줄이고 지역식량을 강화하는 쪽으론 생각하지 못한다. 외부효과 즉 생산 비용에 포함되지 않는 환경에 미친 부수적 피해 따위는 근본적으로 무시하고 생태계의 건강이 곧 인류건강의 기본 바탕이라는 인식 또한 어렵다.

만약 다른 행성에서 현재의 지구를 탐사한다면 무엇을 가장 중대하고 인상적인 것으로 볼까. 인류의 시각과는 달리 하루 수억의 동물들이 잔혹하게 죽임을 당하고 있는 현실을 꼽을지도 모른다. 육식의 파괴적 후유증은 매초 약 4000㎡의 열대우림이 사라지고 10억 명은 배고파 굶어죽고 10억 명은 배불러 아파죽는 등 인간사회부터 심해에 이르기까지 생태계와 문화의 전반에 걸쳐 있다. 그것도 현대사회의 상징인 합리성의 이름으로 제도적으로 자행된다.

이것이 과연 매일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정치적 이슈나 테러리즘보다 덜 중요한 일일까. 지금 거창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 하는 일상의 고민이다. 건강과 지구환경, 생명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일종의 투표행위이다. 과연 정치적 민주주의가 일상과 사적영역의 민주주의 없이 제대로 가능할 수 있을까.

이것이 건강과 동물윤리, 생태계보호와 윤리적 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생명과 소통, 연대와 공감을 추구하며 기존의 문화의 공적 담론에 과감하게 이의를 제기하는 비건적 삶에 주목하는 이유이다 살충제 계란과 간염 소시지 구제역 조류독감 등의 구조적 반복에서 온 나라가 뒤숭숭한 이 때, 근본적으로 대안적 삶을 고려해봐야 할 때가 아닐까. 보도에 따르면 이미 채식과 경제를 조합한 베지노믹스란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그 시장규모가 급성장하고 있고 우리나라 비건과 채식인구도 15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고용석 한국채식문화원 공동대표

 

 
 
 
 
 
 

 

추천
  0
3500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69 [특별기고]지구온난화 막을 브레이크는 ‘채식’ 운영자 2018-10-16  124
68 [특별기고] ‘온실 지구’, 문제는 식단이다! 운영자 2018-08-23  277
67 발우공양(법보신문)과 일용할 양식(크리스쳔투데이) 생채협 2018-02-14  4085
66 (동영상) 육식과 건강, 공장식 축산 운영자 2017-08-14  4887
65 서구식 식단을 극복/비건과 대안적 삶 운영자 2017-07-28  6041
64 글로벌 소비주의와 비거니즘 운영자 2017-07-13  5780
63 성선설과 성악설로 본 민주주의와 음식의 인문학 운영자 2017-06-18  4890
62 비건(완전채식)인구가 증가하는 이유 운영자 2017-05-29  5071
61 부산일보 경남신문 세계일보 충청투데이 운영자 2017-05-28  4376
60 신화와 금기를 넘어, 비건 채식의 이유 운영자 2017-05-28  6073
59 음식과 비건이 자본주의와 지속가능성의 해법인 이유 운영자 2017-05-28  6095
58 만물은 모든 차원에서 연결돼 있다 운영자 2017-05-28  6072
57 (경향신문) 단지 식단만 바꿨을 뿐인데 ,,, 생채협 2016-04-01  8696
56 법보시론-후속 2차분 생채협 2015-11-16  7066
55 월간불광 11월호 [사색의 뜰] 60년 전, 보르네오 섬에 뿌려진 하얀 생채협 2015-10-30  7609
54 법보시론 2015 하반기 새 필진 참여및 컬럼 생채협 2015-08-31  7351
1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