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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비주의와 비거니즘



[기고]글로벌 소비주의와 비거니즘

입력 : 2017.07.11 20:51:00  /수정 : 2017.07.11 20:54:20

지구상 모든 인구가 미국의 평균 국민들과 같은 방식으로 살아간다면 3.9개의 지구가, 우리나라 국민처럼 살아간다면 2.5개의 지구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류 전체로 보면 우리는 지구가 제공할 수 있는 것 보다 1.5배 많이 소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주의는 유럽과 북미에서 처음 뿌리를 내렸고, 이제는 세계 구석구석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작금의 소비주의와 과시적 소비경쟁은 지속가능하지도 않고 인간의 타고난 본성을 표현한 것이 아님에도 현 경제 시스템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고]글로벌 소비주의와 비거니즘




1899년 미국의 경제학자 베블런은 유한계급을 언급하며 타인과 자신을 구별 짓기 위해 자신의 부를 과시하려는 욕망이 생산잉여를 촉발시켜 과시적 소비와 전반적 낭비가 생겨난다고 주장했다. 선진국 부유한 계급의 관습이 사회 전체가 따르는 문화적 모델을 결정하고 이로 인해 모방적 경쟁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현재의 육식 관행을 되돌아볼 때 상당한 설득력을 지닌다.


19세기 초 영국 부유계급의 지방에 대한 기이한 선호와 유행은 영국인들의 입맛으로 자리 잡기에 이른다. 지방 많은 쇠고기에 대한 이들의 갈망은 새로운 식민지 투기사업을 노리는 영국 자본가들을 자극하고, 이는 곧 잉여 옥수수를 먹어치울 비육우를 원하는 미국 중서부 옥수수 재배 농부들과 평원의 황소를 구입할 돈줄이 필요한 서부 목축업자들의 이해와 부합했다. 즉 지방을 늘리기 위해 시설에 소를 집중적으로 모아 사람에게 갈 곡물을 먹이는 기괴한 농경 관습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 후 쇠고기 등급제와 농업 생산량의 수직 상승, 비육장 투자에 대한 연방세금 인센티브 등이 식품 분배의 왜곡에 불을 댕긴다.


이후 신자유주의의 기승과 육식을 곧 힘과 부라고 생각하는 심리는 육식을 소비주의의 상징으로 자리하게 만든다. 즉 경제가 성장할수록 육류 소비가 늘고, 육류 소비가 증가할수록 자본주의 시장은 확장 팽창된다. 그에 따라 소비와 욕구도 더욱 커지고 생태계는 더 피폐해지고 공장식 사육으로 인한 동물의 고통과 인수공통 전염병 및 비만의 악순환이 거듭된다. 오늘날 고기를 먹느냐 먹지 않느냐의 문제는 전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며, 상황은 매우 긴급하다. 오늘날처럼 생명체들이 심하고 무자비하게 조직적으로 수정되고 대량 학대가 자행된 적이 역사상 없고, 대량 사육으로 인해 지구상의 자원 소모와 환경 오염 및 파괴가 막대한 적도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유럽과 북미에서 비건(완전채식주의자)과 채식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되어 하나의 생활방식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민텔은 올해의 트렌드로 비건과 비거니즘(채식주의)의 확대를 꼽았다. 채식과 경제를 조합한 ‘베지노믹스’란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그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고 건강뿐 아니라 동물 윤리, 생태계 보호, 윤리적 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20~30대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비건과 채식 인구도 150만명을 넘어섰다는 보도까지 나온다. 


최근 영화 <옥자>가 상영되면서 현대 소비문화의 최대 그림자인 공장식 축산에 대한 자각과 성찰의 계기를 맞고 있다. 비거니즘이 과연 기존의 문화적 전형들을 해체하고 지속가능하고 인간의 타고난 본성을 표현하는 대대적 문화적 전환을 이끌어 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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