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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생채협
작성일 2012-11-20 (화)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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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18’과 농업, 그리고 채식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와 농업 그리고 식생활 교육관련 컬럼입니다

 

COP18’과 농업, 그리고 채식
                                  생명사랑 채식실천협회 고용석 대표

2012년 11월 19일 15:53
고용석
농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효과, 예상보다 훨씬 커

더반회의서 ‘부문별 행동’ 채택, 새로운 논의 기대


 

제1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8)가 오는 11월26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린다. 혹자는 지구온난화를 완전범죄에 비유한다. 시체와 범인, 범행동기가 확실하고 우리 모두가 증인이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협상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로 인한 탓인지 기후변화의 파국적 재앙에 대한 위기감도 다소 지루해진 점이 없지 않다.

하나 이는 인간의 나약함과 타성일 뿐 오히려 많은 보고서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긴박하게 예고하고 있다. 결국 세계의 정치체계가 공동의 비전을 놓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게 관건인데 문제는 집단적 합의를 이끌 비전이 없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과연 ‘공유지의 비극’은 비극일 수밖에 없는 것인가?

문제를 일으킨 사고방식으로 그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이 있다. 사실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자원고갈, 생물다양성과 녹색성장 같은 문제들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문제들을 독립적으로 바라보는 데 익숙하다.

현재의 제도들과 문제를 다루는 ‘틀’ 역시 네트워크로 접근하기보다는 분리되고 전문화됐다. 기존의 기후변화 정책이 문제 해결에 충분하지 않는 데는 분명 이러한 점들이 작용한다. 설사 차별화되고 통합적 기후변화 해결안이 나온다 하더라도 현재의 틀 속에서 우선순위가 뒷전으로 밀리기 십상이다.

농업이 그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농업은 자연을 기반으로, 먹거리를 기반으로 한다. 먹거리는 그 특성상 많은 요소와 관련돼 있고 관련 부분들을 연결시킨다. 국제 기후변화 정책의 주류에 농업의 감축역량과 다중적 특성을 적극 활용할 수는 없을까? 자연의 회복력도 살릴 뿐 아니라 식량안보와 자원보호 양극화 같은 문제들에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리고 비용이 적게 들고 즉시 실행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여태까지 농업은 주로 기후변화의 적응 측면에서 논의됐고 기후자금 메커니즘에서도 제외돼 있다. 작년 더반 COP17에서야 비로소 온실가스 감축과 적응, 양 측면에서 농업의 다중효과가 다뤄지기 시작했다. 더반 COP17에서 아프리카 장관들과 대통령들, 코피아난 전 UN 사무총장 및 저명한 과학자들과 FAO 등 UN기구들은 공식적으로 UNFCCC 내에 농업관련 실무프로그램을 두자고 제안한다.

아쉽게도 ‘더반 결과물(Durban Outcome)’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UNFCCC의 한 축인 과학기술자문부속기구(SBSTA) ‘부문별 행동’으로 채택돼 차후 협상에 고려키로 결정됐다. 기후변화 해결을 꾀하면서 동시에 식량안보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통합하는 농업의 다중적 효과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서 어떤 성과를 가져올 지, 이번 카타르 COP18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이다.

실제로 먹거리의 특성을 고려하면 농업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예상보다 훨씬 클 수 있다. 토양은 대기보다 3배나 많은 탄소를 머금고 있다. 어떤 기후변화 완화전략이든 토지이용 문제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서 이미 수십억 년 간 매우 잘 입증된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가 유기농법이다.

유기농법을 활용한 농지는 관행농법보다 대기 중 탄소 저장률이 높고 경작과정에서도 탄소배출이 적다. 미국의 농토 전부가 유기농으로 전환된다면 미국에서 사용되는 자동차의 절반 이상을 없애는 것과 맞먹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경작 과정에서도 유기농법은 에너지 소모가 많은 질소질 비료와 같은 것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량이 관행농법의 1/2~1/3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로데일 연구소).

특히 토지전용의 최대 원인이자 파괴적인 온실가스 배출원인 축산업도 더 이상 피하지 말고 과감하게 논의돼야 한다. 축산업은 일종의 글로벌 상품이다. 개별 국가나 지역에서는 미미해 보이지만 글로벌 차원에서는 가장 영향력이 큰 감축원이다. 이러한 특성을 감안하는 대책도 강구돼야 한다.

또한 지속가능한 농업이 REDD+(산림 전용 및 산림 황폐화 방지를 통한 온실가스 방출량 감축)에 포함돼야 한다. 가축방목과 사료를 위해 열대우림을 불태우는 것은 그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방출뿐만 아니라 숲과 토지의 탄소 포집마저 힘들어지는 이중의 타격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아울러 선진국들은 막대한 보조금을 축산업과 화학농업에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보조금 관행을 개선하기만 해도 온실가스 감축에 어마어마한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의 식량생산방식과 축산업의 확장은 식습관과 선택에 따른 것이지 결코 ‘자연적’인 것이 아니다.

http://www.hkbs.co.kr/hkbs/news.php?mid=1&treec=159&r=view&uid=245527

 

지구를 위한 농업이 필요하다

                               생명사랑 채식실천협회 고용석 대표

2012년 11월 20일 15:08

고용석
기후변화 적응과 감축, 식량안보를 잇는 대안 필요

UN “소농중심의 지속가능한 농업체계 필요” 역설

 

농업분야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은 자체적인 감축 효과뿐 아니라 시너지 효과도 엄청나다. 기후변화의 최대 피해자인 개도국의 적응과 감축을 돕고 근본적인 식량불안정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면서 녹색성장을 이끄는 계기를 마련한다.

세계 인구의 10억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또 10억은 영양부족 상태이다. 반면 16억은 과체중과 비만에 시달리고 그 중 절반이 만성질환으로 죽어간다. 문제는 기아가 심한 개발도상국들이 기후변화에도 가장 취약하고 토양의 황폐화도 극심하다는 점이다.

2007~2008년 식량위기를 통해 세계 식량 수급체계의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나면서 유엔도 소농 중심의 지속가능한 농업체계로 식량체계를 대폭 전환하는 데 매년 2조 달러를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특히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농업은 막대한 탄소배출도 줄이고 식량생산성을 높인다.

토양도 회복시키며 수자원 등 자원효율성도 좋다. 이렇게 식량자급률을 높이면서 정책적으로 개도국들의 식량에 대한 접근도 배려한다면 글로벌 먹거리 망의 근본적 변화도 꾀할 수 있다.


또한 선진국들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습관 장려도 기아, 자원부족, 기후변화의 최악의 영향으로부터 지구를 구하는 데 필수적이다. 시장에 나오는 곡물의 50%가 가축사료로 들어가고 농경지의 70%, 물 사용의 70%가 대부분 육류생산에 소모된다(UN & SIWI).

 

채식 위주의 식단변화는 세계 식량의 가용성 확보뿐 아니라 생물다양성과 자원사용 같은 전반적 환경문제부터 인류의 건강증진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킨다. 월드워치 보고서에 따르면 축산품의 25%를 대체품으로 바꾸기만 해도 5~10년 내에 기후변화를 예방한다. 국가 간 기후변화 협상의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뿐 아니라 현재 세계 곡물 생산량의 40%를 다른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고도 한다. 이 수치는 대략 30억 인구에게 충분한 칼로리와 영양분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후자금에 농업이 포함돼야 한다. UNFCCC의 목표는 기후변화를 조속히 안정화시켜 생태계가 기후변화에 자연스레 적응하고 식량안보를 확보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루는 데 있다(정관 2조).

 

그런 측면에서 농업만큼 적임자를 찾기 어렵다. 유엔의 기후관련 자금 메커니즘에 농업의 다중적 효과가 적극 반영돼야 한다. 유엔 FAO는 농업의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투자는 5배의 효과를 낸다고 한다. 이미 올해 6월 Rio+20 지구회의와 G20에서도 기후변화, 인구성장, 빈곤, 식량 가격 급등, 생태계 악화에 직면한 세계를 먹여 살리는 지구적 과제에 대한 구체적 정책대응가 심도있게 논의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카타르 회의에 UNFCCC의 ‘Fast Start’ 기금에 농업을 포함시키는 것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교토프로토콜의 적응펀드와 최근 우리나라가 사무국 유치에 성공한 녹색기후기금도 고려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기상전문가들은 앞으로 4년에서 9년이라는 기간에 기후 재앙이 극적으로 악화될 것이라 예견하고 있다. 지구 평균온도가 2℃ 상승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려면 18조달러가 필요하며 설치기간도 최소 20년이 걸린다고 한다. 이것이 신재생에너지를 통해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기후재앙을 방지할 수 없는 이유이다.

 

결국 대기 중 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대규모의 신규 탄소수용능력을 만들어야 하는데 농업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소 방목과 사료 재배로 인해 황폐해진 광활한 지역을 회복시키고 벌목과 산림방화로 사라지는 숲을 감소시켜야 한다.

 

만약 이렇게 탄소가 포집되지 않는다면 탄소는 한 세기가 지나야만 사라질 것이다. 이 방법이야말로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4년 또는 9년 안에 극적인 기후변화를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결론적으로 농업은 기후변화의 적응과 감축, 식량안보와 REDD 등 모든 문제를 연결하는 연결고리인 셈이다. 단지 농업을 새롭게 디자인함으로써 환경적, 사회적 그리고 경제적으로 큰 회복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국제 기후정책에서 먹거리와 농업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번 카타르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8)에서 이러한 선택이 결실을 맺는 출발점이 된다면 인류가 음식으로 지구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선’을 공유하기 위해 건설적 방향으로 사용하는 첫 번째 시도가 될 것이다. 또한 인류가 늘 함께하고 있다고 느끼는 이상과 비전에 부응하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http://www.hkbs.co.kr/hkbs/news.php?mid=1&treec=159&r=view&uid=245530&tree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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